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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크리스마스에 볼만한 흥미진진한 추리 영화 <나이브스 아웃>시놉시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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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노르 2024. 12. 1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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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놉시스

유명한 추리 소설가 할란 솜비(크리스토퍼 플러머)는 그의 85번째 생일 파티를 화려하게 치른 후, 다음 날 아침 자신의 저택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사건은 명백한 자살처럼 보이지만, 가족 변호사의 의뢰로 전설적인 사립 탐정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이 사건을 맡게 되면서 분위기는 급변합니다. 브누아 블랑은 할란의 죽음에 얽힌 수수께끼를 파헤치기 시작하며, 진실을 감추려는 가족 구성원들의 서로 다른 진술과 모순되는 알리바이 속에서 혼란을 느낍니다. 솜비 가족은 저마다의 욕망과 비밀을 품고 있습니다. 첫째 딸 린다(제이미 리 커티스)는 성공한 사업가지만 남편 리처드(돈 존슨)와 불화의 조짐을 보입니다. 둘째 아들 왈트(마이클 섀넌)는 할란의 출판사를 운영하지만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할란의 며느리인 조니(토니 콜렛)는 재정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손자 란섬(크리스 에반스)은 반항적이고 탐욕스러운 인물로, 할란과의 갈등 후 갑자기 생일 파티에서 사라졌습니다. 한편, 할란의 간호사이자 신뢰받는 유일한 친구인 마르타(아나 디 아르마스)는 사건의 핵심에 얽혀 있습니다. 마르타는 겉으로는 아무런 비밀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가 진실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게 됩니다. 탐정 브누아 블랑은 마르타와 함께 수많은 단서를 추적하며, 모든 것이 뒤틀린 퍼즐과 같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브누아 블랑은 숨겨진 음모와 복잡한 가족의 거짓말 속에서 충격적인 결말을 마주하게 됩니다.

 

 

 

2. 리뷰

리언 존슨 감독의 《나이브스 아웃》은 클래식한 추리극의 재해석으로, 전통적인 탐정 장르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신선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영화는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구조와 함께, 미국 사회와 가족의 위선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의 매력을 담아냅니다. 영화의 중심에는 탐정 브누아 블랑이 있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남부 억양을 사용하는 날카로운 머리의 탐정으로 완벽히 변신했습니다. 브누아 블랑은 냉철하지만 유머러스하며, 때로는 괴짜처럼 보이지만 진지함을 잃지 않습니다. 그의 캐릭터는 영화를 끌어가는 주요 원동력 중 하나로,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제공합니다. 주요 인물인 마르타를 연기한 아나 디 아르마스의 연기 또한 빛납니다. 마르타는 친절하고 소박한 이민자 간호사로, 영화의 유일한 도덕적 중심축입니다. 할란의 죽음과 관련해 그녀가 핵심 인물임이 밝혀지면서도, 마르타는 끝까지 정의롭고 성실하게 행동합니다. 영화는 마르타를 통해 사회적 계층, 이민자 문제, 그리고 부유층의 위선을 간접적으로 비판합니다. 《나이브스 아웃》의 진정한 매력은 각본과 연출에서 드러납니다. 리언 존슨은 전형적인 '누가 범인인가'의 서사 구조를 뒤집고, 초반에 마르타가 살인에 관여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을 공개하며 관객의 예상을 비틀어 놓습니다. 이로 인해 관객은 '누가 범인인가'를 찾는 대신, '어떻게 진실이 밝혀질까'를 궁금해하게 됩니다. 이러한 반전 구조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솜비 가족 구성원들의 연기는 저마다의 개성과 위선을 잘 보여줍니다. 크리스 에반스는 할란의 손자 란섬 역으로 출연하며, 기존의 모범적 영웅 이미지에서 벗어나 냉소적이고 비열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그의 등장은 영화 후반부의 긴장과 반전을 더해주며, 이야기의 흐름에 큰 충격을 선사합니다. 마이클 섀넌, 제이미 리 커티스, 토니 콜렛 등 베테랑 배우들도 각자의 역할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칩니다. 영화의 미장센과 촬영도 주목할 만합니다. 고풍스러운 저택과 클래식한 의상, 어두운 톤의 조명은 전통적인 추리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들이 현대적인 이야기와 결합하면서 《나이브스 아웃》은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미스터리로 완성됩니다. 2022년 재개봉과 함께 영화는 넷플릭스를 통해 더 많은 관객에게 소개되었고, 이로  인해 속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속편은 또 다른 사건과 새로운 캐릭터를 다루지만, 첫 번째 작품이 주는 신선한 충격과 완벽한 서사의 구조는 여전히 독보적입니다. 《나이브스 아웃》은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를 넘어선 작품입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모순과 계층적 갈등을 유머와 긴장으로 풀어내며, 추리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가 제공하는 예리한 풍자와 반전의 재미는 처음 보는 관객뿐만 아니라 재관람하는 관객들에게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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