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주가 도둑맞은 엄마의 돈을 다시 훔치려고 세탁소집에 들어갔다가 이다림에게 덜미를 잡히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서강주는 청렴세탁소 가족들이 이무림의 처가에 초대받아 집을 비운 사이를 틈타 이만득의 방에 몰래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자기가 챙겨온 가방에 돈을 담고 있을 때, 다림이 들어오면서 도둑으로 오해하고는 프라이팬을 휘두릅니다. 서강주는 놀라서 다림아 나야, 나 도둑 아니야 라고 외치지만 다림은 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애원합니다. 이 돈이 없어지면 우리 가족은 큰일나요? 제발 도와주세요. 라고 서강주에게 절박하게 부탁합니다. 다림의 간절한 모습에 서강주는 마음이 흔들리는데, 그때 차태웅이 봉희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들어오면서 두 사람은 급박한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다급한 상황 속에서 서강주는 다림을 확 끌어안고는 “우리 사귀고 있어”라는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합니다. 차태웅은 의아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는 “대체 무슨 일이야” 라고 물어봅니다. 다림은 급히 “아, 그냥 태웅 오빠가 도와준 거예요.” 라고 얼버무리며 상황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한편, 남기동은 이미연을 따로 불러내어 “그날 일은 실수였어. 미안해”라고 사과합니다. 그러나 미연은 “내가 장사 잘되는 고깃집 주인이라서 돈 보고 너에게 접근한 줄 아냐”라며 반발합니다. 남기동은 “그런 거 아니었냐”고 되물으며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결국, 미연은 화가 나서 기둥의 얼굴에 호빵 껍질을 던지며 자리를 떠납니다. 이처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노애리의 부고가 전해지며 모두에게 충격을 안깁니다. 차태웅과 지승돈은 노애리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장례식이 치러지는 수목장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노애리의 유서를 읽으며 서로에게 진심 어린 말을 남깁니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지승돈은 오열하며 태웅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됩니다. 다림은 태웅에게 8억 원을 빌려서 엄마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써버린 돈을 메우고 싶지만 그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떤 마음으로 으악산에서 그 돈을 파왔는지 듣게 되면 나는 너무 슬퍼”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서강주는 그런 다림을 바라보며 그녀에게 더욱 깊은 감정을 느낍니다. 그는 다림의 가족이 경찰에 잡혀가는 것을 원치 않으며 엄마의 탈세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고 싶다는 갈등을 겪습니다. 결국 다림은 모든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다림은 62억 원이 담긴 가방을 들고 백지연이 머무는 호텔로 향합니다.
이다림은 고봉희, 안길럐, 이만득이 훔친 돈을 캐리어에 담아 백지연이 묵고 있는 호텔로 향합니다. 서강주는 그곳에서 백지연과 함께 있었고, 이다림이 진실을 밝히지 못하도록 조심스럽게 막아섭니다. 서강주는 “잘 들어 너 절대 다시는 우리 엄마에게 가면 안 돼 그 돈은 떳떳하지 못한 거야. 15년 전에 할아버지가 엄마에게 물려준 돈인데 엄마가 세금 한 푼도 내지 않으려고 금고에 숨겨놓았다가 도둑맞은 거야. 도둑놈 둘이 쫓기다가 한 놈이 으악산에 묻었는데 그게 바로 너희 집의 돈이야”라고 말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달합니다. “나도 회장님도 도둑맞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았어. 만약 이 돈이 엄마에게 간다면 엄마는 탈세범이 되는 거야. 그런데 이걸 내 마음대로 들고 가서 엄마에게 주면 어떻게 할 거냐”라며 서강주는 불안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이에 이다림은 “그럼 너희 엄마의 돈을 가져가서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었어? 우리 집에는 두면 안 돼. 누군가 들춰 보기라도 하면 우리 가족 모두 절도범이 되고 풍비박산 나는 거야. 네가 가져가 우리 집은 내가 어떻게든 해 볼게”라고 반박하며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서강주는 “나는 엄마 땅에 묻을 거야. 떳떳하지 못한 돈이니까. 그 땅에 묻고 엄마에게는 말하지 않을 거야. 나중에 엄마를 설득해서 떳떳하게 줄 거야.” 라며 다짐한다. 이렇게 서강주는 이다림에게 약속한 대로 백지연에게 들키지 않게 돈을 땅에 묻기로 결심합니다. 한편, 이만득은 돈이 사라진 것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쓰러집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이다림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이만득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만득은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서강주는 이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병원 복도에서 서강주는 홀로 울고 있는 이다림을 찾아 “할아버지 괜찮으셔” 라고 묻습니다. 다림은 “할아버지가 침대 밑에 있던 돈이 사라진 걸 봤어. 내가 말하기 전에 할아버지가 먼저 봤어. 할머니는 몰라. 엄마도 몰라. 할아버지가 놀라서 바닥에 머리 부딪히고 의식을 잃으신 거야. 왜 그렇게 쓰러지셨는지 아무도 모르고 나만 알아.”라며 오열합니다. 다림은 “할아버지가 오늘 못 깨어나시면 돌아가실 수도 있대. 이러고 돌아가시면 나 어떡해. 할아버지 때문에 할머니도 응급실에 있어. 할머니도 위험하대. 할머니, 엄마도 돈이 없어진 거 알고 할아버지처럼 되면 어떡해. 다 나 때문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내 눈 때문에 엄마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으악산에서 돈 훔쳐 온 거잖아. 강주야 나 어떡해, 나 어떡해.” 라고 걱정하며 흐느낍니다 이 회차는 각 인물의 감정선과 갈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 서로의 사랑과 책임감이 어떠한 방식으로 얽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림의 절박함과 서강주의 결단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이만득의 건강이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음화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